김광식 감독의 을생계형 로맨틱 코미디라고 부르면 재미있을 것 같다.영화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두 주인공의 밀고 당기는 사랑게임이바로 먹고 사는 문제로 시작되니까 말이다.우수한 성적으로 석사까지 마쳤지만단지 지방대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며젊은날의 삶이 팍팍한 세진(정유미)과쨍하고 해뜰날을 기대하며 남의 죄 대신 뒤집어쓰고 감옥까지갔다 왔지만 여전히 햇님은 구름에 가린 채 인생이 흐릿하기만 한생날건달 동철(박중훈)의 모습은 그저 평범한 이웃처럼 친근하게 다가와서살짝 미소짓게 하지만 곧 나와 별다르지 않는 그들의 고군분투(?)를보면서 씁쓸한 현실의 한 단면을 되새김질하게 만들더니기어코 따뜻한 가슴 한가운데로 쓰라린 맛 한방울 떨어뜨려 놓고 만다.그래도 그 쌉싸름함이 위궤양으로 도지지 않는 것은250..
한국영화/2010년대
2018. 9. 14.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