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도 - 김기영 감독 특유의 스타일의 시초
김기영 감독의 는 1955년에 개봉된 에 이어 개봉된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스타일적으로는 이후 펼쳐질 '김기영스러움' 혹은 '김기영스럽다'를 연상하게 하는 김기영 특유의 양식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회비판적 스토리도 아주 좋다. 양반이라는 지배계급의 횡포와 이에 고통받는 민초들의 삶을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수동과 옥랑의 비극적 사랑은 어쨌거나 양반 아들의 방해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초들은 강하다. 마지막 장면이 유실된 영화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시나리오와 생전 김기영 감독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유실된 장면은 수동의 어머니가 옥랑을 죽인 후, 마을 사람들이 합심하여 진사를 죽이는 결말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볼 때 김기영 감독은 를 통해 지배계급의 횡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접근..
한국영화/1930 ~1950년대
2018. 9. 14.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