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순이가 시집가는 날. 그러나 아직 남자를 모른다. 한 동네에서 오누이처럼 자란 바우는 순이의 결혼에 질투가 난다. 나이 많은 남편은 순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순이는 시댁에서 시어머니의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밤이 무섭다. 어느날 시어머니가 사다준 고무신과 동동구리무를 받고 며느리와 아내라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남편과 첫날밤을 보낸다. 집을 나온 바우는 순이와 떠나려하지만 순이가 완강히 거절한다. 바우의 청을 거절한 것에 괴로워하던 순이. 그만 불을 내 집이 타버린다. 이 사건을 계기로 순이는 남편과 시어머니의 사랑을 알고 가족의 정을 느낀다. 몇 달 후 순이는 아들을 출산한다. 홍파 감독의 은 안정감이 있는 영화다. 전체적으로 내러티브도 좋았고, 다양한 상징의..
는 , 등으로 유명한 박종호 감독의 후기작으로 1981년에 개봉되었다. 그의 대표작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성에 대한 관심이 남다름을 알 수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장르는 코미디로 가져갔지만 극의 흐름은 두쌍의 남녀가 보여주는 결혼에 얽힌 좌충우돌이다. 그러나 플롯을 끌고 가는 것은 선녀(이영옥), 애리(안소영)라는 두 명의 여주인공들이다. 그런점에서 이 영화 역시 여성을 중시하는 박종호 감독의 작품세계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았다. 영화는 재미있는 편이다. 정력을 주체 못하는 아들을 결혼시키기로 하고 마련한 선자리. 그러나 당사자인 선녀는 친구 애리에게 자신의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선녀는 이미 좋아하는 준하(하재영)가 있었던 것. 그런데 윤길은 바로 준하의 직장상사다. 이 두 커플이 얽히고 섥히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