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를 즐겨보진 않지만, 간간히 볼때마다 항상 감동을 받곤 한다. 아마 한 인물 혹은 팀의 노력과 그 결과를 보여주는 스토리가 대부분이라 그들의 땀방울과 노고에 덩달아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헐리우드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스포츠 영화는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고, 게중에는 이나 최근의 처럼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하며 메가히트를 기록하는 작품도 있다. 또한 스포츠는 운동선수라는 형태로 멜로드라마에서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어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본격적인 스포츠 영화는 그다지 많이 제작된 것 같진 않다. 스포츠나 운동선수는 미담의 대상이 되곤 했지만, 그것을 소재로 차용하여 만든 영화들은 대부분 참신한 영화를 보여주진 못했던 것 같다...
강대선 감독의 1972년 작품 은 청소년을 위한 영화라기 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을 위무하는 영화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청소년이지만 그들의 고민은 화면에서 실종되고, 그 자리엔 어른들 혹은 기성세대의 불안감이 강박관념이 되어 넘쳐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또 궁금해지는 건, 한국에서 1970년대의 시작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하는 거였다. 서구에서는 68 혁명, 히피등 어떤 면에서는 급작스런 변화가 있는 시기였다. 그리고 그 물결은 아무리 박정희의 폐쇄정권이었다 하더라도 한국에 밀려왔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 성의 개방화등등 많은 영향이 있었을 것같고 말이다. 언뜻 통기타와 청바지로 대변되던 청년문화가 떠오른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