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리드 감독의 제3의 사나이를 보는 동안 이런 생각이 들었다.확실히 재미있고, 완성도가 엄청나고, 너무 너무 근사하다.그런데 이런 공인된 걸작을 두고 무슨 망발이냐고 방방 뛰어도..그 속내가 궁금하다. 그리고 나는 그 속내에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감독은 일자리를 찾아 전후의 혼란한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찾아온 미국의 3류 소설가 홀리 마틴의 모험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아니면 전후의 혼란한 상황을 이용해 악덕하게 돈을 버는 해리 라임의 파멸을 통해 사람답게 사는게 뭔가라는 윤리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만약에 그것도 아니라면 안나 슈미츠의 순수한 사랑을 통해 러브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던 걸까? 어쩌면 다 맞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2차 대전이 끝난 지 몇 년이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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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31.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