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페이튼 감독의 에서 그야말로 폭삭 무너져 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LA를 즐겼다. 이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스펙터클하게 무너져 내리는 땅과 건물 뿐이라는 듯, 그야말로 끝내주게 무너져 내리더라. 그렇게 폭삭 무너져 내리는 고층건물과 쩍쩍 갈라지는 땅덩어리가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딸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앞뒤 재지 않고 내어 달리는 믿음직한 아빠 레이와 엄마 엠마의 돌직구 애정 역시 새로울 것 하나 없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기는 하더라. 그런데 뭔가 하나가 아쉽다. 그냥 재미있다고 툭 던져버리고 끝날 게 아닌 것 같았다. 영화가 끝난 후 이제 더 이상 재난 영화에서 이타의 마음이라는 것이 없다는 걸 문득 생각하고 나면 뭔가 끔찍해 진다. 보통 아빠라면 엄두도 못 낼 히어로 같은 아빠가 있어..
외국영화/미국영화
2017. 12. 1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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