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연히 부베의 연인의 그 유명한 연주곡을 듣게 되었는데, 무척 좋았다. 영화도 한번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리뷰를 찾아보니 마라와 부베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라는게 대부분이다. 영화는 무척 재미있게 보았고 적재적소에서 변주되는 음악 역시 무척 좋았다. 하지만 마라의 지고지순한 순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녀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나는 부베에 대한 마라의 행동은 사랑이 아니라 의무감에서 비롯된 희생이라고 느껴졌다. 부베에 대한 그녀의 희생이 그녀의 행복을 14년 뒤로 -영화 속에서는 이미 7년이 지났으므로 7년만 더 참으면 되겠지만- 유보하고 있는 그 상황을 그저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감동만 받고 있기에는 조금 아쉬웠다. 혹시 그 감동이 그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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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8.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