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리 감독의 은 정말 완벽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TV드라마를 보는 듯 모든 장면 장면이 욕심이 없어 보였다. 편했다는 말이다. 배우들의 잔잔한 연기가 친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동안 내가 보았던 마이크 리의 영화들은 일상의 잔잔함을 응시하면서 또한 감정이 폭발하는 지점을 만들면서 강약을 조절하는 영화였다. 하지만 에 이르러서는 그 감정의 폭발이라는 영화적 장치를 배제하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력은 정말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V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고 얘기했듯 에는 정말 대화만 있다. 그것도 보통 수준이 높다고 하는 철학적이거나 어려운 이론을 동원하거나 그런 것도 없다...
외국영화/유럽영화
2018. 3. 14.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