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작품인 는 장길수 감독이 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2번째로 발표한 작품이다. 이문열이라는 80년대 최고 인기작가의 원작. 로 최고의 연극배우로 등극한 윤석화의 영화 데뷔작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진 못한 영화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관계로 이 영화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영화적으로는 감독의 역량을 성공적으로 펼쳐보이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주제라고 할 만한 ‘여자에게 있어 결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레테의 강을 건너는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과거를 모두 잊고 남편을 위해 새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분법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영화 전체적으로 흐르고 있는 페미니즘적 분위기와는 뭔가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서 뭔가 어긋난..
한국영화/1980년대
2018. 9. 22.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