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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에이블린(비올라 데이비스)은 질문을 받는다. 백인의 아기를 키우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방치해야만 했던 심정에 대해서. 에이블린은 그 감정을 표현할 적절한 단어를 찾아보지만 그녀의 가슴이 무너지는 걸 막을 순 없다. 더군다나 그 고통을 이겨내고 의젓하게 큰 아들이 백인에 의해 억울하게 죽었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 살기 위해 다시 백인의 아기를 키울 수밖에 없는 현실. 남부 미시시피주에 살고 있는 흑인 여성으로서의 삶에서 가장 비극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고 사랑으로 키운 백인의 아기가 커서 다시 자신(흑인)을 지독하게 차별하는 구조적 모순이야말로 영화 가 보여주는 아이러니일 것이다. 그렇다고 혹시 그녀들에게 왜 저항하지 않느냐고 말하지 말자. 영화속에서 그녀들이 느끼는 공포는 ..
외국영화/미국영화
2018. 9. 3.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