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음...장 뤽 고다르의 를 보고 생각난 단 하나의 단어는 이것이다.그가 보여주는 화면은 1초에 24프레임이 지나가면서 움직이는 그림이 아니라 마치 스틸 사진이 모여 만들어내는 것 같은 분절된 움직임의 연속이었다. 첫 장면 나나의 얼굴을 클로우즈 업으로 왼쪽, 오른쪽, 정면을 찍은 쇼트는 마치 그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흐르다 끊기는 음악의 비연속성은 그녀에게 닥칠 죽음의 복선을 보는 듯 하지만 “네가 살고 있는 세상도 내가 살고 있는 세상과 마찬가지로 험한 곳이야”라고 말하는 듯 불안하기까지 하다. 그녀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손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그저 그녀의 불행을 바라만 볼 것 인가의 선택은 이미 내게 있지 않았다. 그걸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감독인 장 뤽 고다르이며,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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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