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이 열리던 그 시절의 나이트메어는 꽤 무서웠다. 프레디 크루거가 쇳소리를 내면서 낸시를 부르며 흐느적 흐느적 걸어올 때면 긴장감이 더했다. 낸시의 친구 티나가 천장으로 끌어올려지며 피투성이가 될 때는 인상이 저절로 지푸려졌고, 조니 뎁이 연기한 낸시의 보이프렌드 글렌이 침대속으로 끌려들어가며 피가 분수처럼 터져 올라 천장을 적시는 장면에서는 눈을 질끈 감았다. 공포영화를 싫어했던 내겐 처음보는 강렬한 이미지이기도 했다. 그걸 오늘 중학생 학생 아들 녀석들과 함께 다시 봤다. 내심 이 무서운 걸 볼 수 있으려나 싶기도 했지만, 같이 본 아들 녀석들의 반응은 별로 무섭지도 않다는 콧방귀였다. 하긴 이미 워킹 데드나 킹덤을 비롯 온갖 좀비를 섭렵한 몸들이라는 걸 혼자 잊어먹고 있었다. 그리고 거의 3..
외국영화/미국영화
2020. 4. 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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