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태호 감독의 는 별 기대 없이 봤는데 은근히 재미가 있네. 우선 뚝심 있는 오뚜기 같은 사나이. 일곱 번 쓰러지면 여덟 번 일어나고 말겠다는 박력의 사나이 덕팔을 연기한 박병호의 모습이 꽤 듬직하다. 그리고 70년대의 대표적인 조연배우인 오경아의 존재감을 처음으로 느껴보기도… 그냥 영화 자체가 활기차다. 열대의 보르네오에서 3년간 일하고 귀국한 덕팔은 고국의 발전상에 뿌듯해 하는 것도 잠시. 그동안 번 돈을 여동생이 남편과 함께 탕진해버린 것을 알게 된다. 평양 냉면집을 여는 것이 꿈이었지만 일단 포기하고, 덕팔은 동생 부부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그들을 찾고 보니 그 돈은 어디로 날렸는지 지지리 궁상으로 살고 있지 뭔가. 하지만 긍정의 사나이 덕팔은 다시 장사를 시작하며 돈을 번다. 그리고 동생 부부..
한국영화/1970년대
2018. 10. 8.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