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마지막 10년이 시작되면서 에릭 로샹은 동정없는 세상 한편으로 프랑스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만큼 동정없는 세상은 힘이 있는 영화다. 고학력이면서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는 이뽀라는 실업자의 생활을 통해 감독은 고도로 발전했다고 하는 이 세상이 젊은이들에 과연 무엇을 주었는가?를 보여준다. 그 희망없어 보임을 통해 에릭 로샹은 세상을 향한 분노를 표출한다. 90년대 접어들면서 소련을 위시한 공산주의는 붕괴했고 그로 인한 유럽의 통합은 과속화됨으로써 유럽은 거대한 시장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자본주의는 가속도를 내고 달린다. 이렇듯 급박한 이데올로기의 붕괴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감독은 시선을 던진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
외국영화/유럽영화
2018. 8. 29.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