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간 감독의 은 꽤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다. 그러나 그 화제라는 것이 도대체 얼마나 엉망진창이며 괴작을 넘어 망작이냐하는 호기심의 유무였다. 입소문 덕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하나도 없는 버림받은 영화였고, 버리기 전에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 하는 심정이 더해져서 일종의 컬트팬을 양산하긴 했지만 그뿐이었다. 내가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왜 영화를 이런 꼴로 만들었느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따위로 말이다. 그렇다 이 따위로, 극장용 장편영화를 말이다. 아마 영화를 처음 만드는 학생들도 양병간 감독의 보다는 잘 만들지 않을까? 이 영화를 보며 든 생각은 일종의 포르노라는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는 지속적으로 성행위만 등장하는 포르노는 일단 엄청 지루하다고 자신의 책에서 말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든 ..
한국영화/2010년대
2018. 11. 7.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