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 박범신 원작소설 영화화
박범신의 원작소설 은교를 무척 인상깊게 읽었던 터라 정지우 감독이 를 만든다고 했을 때 기대가 컸다. 가 실망스러웠지만 와 만으로도 정지우 감독에 대한 신뢰가 여전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드디어 극장에서 를 보면서 이적요(박해일), 은교(김고은), 서지우(김무열)가 만들어가는 스토리와 예쁜 화면을 주목하면서 영화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주인공 세사람 사이의 드라마에 끼어들어 감정의 공란을 채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말았다. 그랬다. 소설 은교가 영화 로 바뀌면서 축약된 부분을 내가 채워가며 보고 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나는 결국 이 영화에 온전하게 몰입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좀 더 복합적으로 세사람의 관계와 심리변화에 집중했던 소설과는 달리 정지우 감독은 늙음이라는 것..
한국영화/2010년대
2018. 10. 12.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