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서 멜로드라마에 신파라는 이름을 붙일 때 몇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중 하나가 고학하는 가난한 남자를 역시 가난한 여자가 고생고생 해가며 뒷바라지 했더니, 결국 성공한 남자는 부잣집 여자와 결혼해버린다는 이야기. 여기에 버림받은 여자는 남자의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라는 스토리가 더해지면 한국의 신파 멜로드라마의 기본 골격중의 하나가 완성된다. 여기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사랑의 불가능성, 비정함등 이겠지만, 결국은 세상은 이렇게 차갑고 모질더라는 것과 그 속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가 살아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하는 하는 것을 에둘러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이렇게 비정하고 차가운 속성을 지닌 것은 아닐 터. 그래서 1973년에 개봉되어..
한국영화/1970년대
2018. 9. 28.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