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선 감독의 1972년 작품 은 청소년을 위한 영화라기 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을 위무하는 영화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청소년이지만 그들의 고민은 화면에서 실종되고, 그 자리엔 어른들 혹은 기성세대의 불안감이 강박관념이 되어 넘쳐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또 궁금해지는 건, 한국에서 1970년대의 시작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하는 거였다. 서구에서는 68 혁명, 히피등 어떤 면에서는 급작스런 변화가 있는 시기였다. 그리고 그 물결은 아무리 박정희의 폐쇄정권이었다 하더라도 한국에 밀려왔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 성의 개방화등등 많은 영향이 있었을 것같고 말이다. 언뜻 통기타와 청바지로 대변되던 청년문화가 떠오른다. 하지만 ..
한국영화/1970년대
2018. 9. 22. 00:41